사랑하는 박스야 잘 도착했어? 우리 가족을 떠나던 그날 너무 갑작스럽게 널 보내게되서 제대로된 인사조차도 하지 못한 것 같아.


너무 짧은 5년이란 시간동안 너는 나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줬는데 정작 나는 너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정말 후회스럽고 너무 미안해...
산책 더 많이 시켜줄걸 맛있는거 더 많이 줄걸... 박스야 너가 할머니를 정말 좋아했잖아 할머니 껌딱지 우리박스...할머니가 너를 너무 보고싶어해.
누나보다는 할머니를 더 빨리 만나게 될텐데 만나기 전까지 좋은 친구들이랑 마음껏 뒤어놀고 먹고싶었던 것 다 먹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나중에 할머니가 박스 곁으로 가게되면 제일 먼저 뛰어가서 평소처럼 할머니 다리위에 손 얹고 반겨줘야해?


거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어? 우리 박스 성격 너무 좋으니까 아마 친구들 많이 사귀었겠지? 달리기 좋아하는 우리 박스 거기서는 마음껏 뛰어놀고 아픔없이 좋아하는 것 많이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야되?


그리고 누나가 정말 꿈을 잘 안꾸지만 누나 꿈속에 와주라 너무 너무 정말 너무 보고싶다 박스야. 다시 만나게 되면 누나가 정말 너가 지겨워할때까지 사랑한다고 꼬옥 안아줄거야. 할머니, 엄마, 아빠, 누나, 형이 박스 진짜 진짜 사랑하고 참 많이 미안해...
정말 너무나도 건강하던 너가 5살밖에 안되었던 너가 갑작스럽게 떠나서 아직은 누나가 널 보내지 못한건지 정말 하루 종일 너 생각만나고 뭘 하기가 힘드네 아마도 너에게 너무 해준게 없어서 미안해서 그런거겠지? 마지막 너 가던날 병원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차갑게 가게해서 너무 너무 내가 원망스럽고 그래.


박스야 거기서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다가 나중에 누나랑도 꼭 만나자 사랑해 박스야♥